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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DJ 비자금' 의혹에 또 발칵


安측 박주원 당사자 지목…진실공방 속 安 리더십 타격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통합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국민의당이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허위사실로 드러난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조성 의혹의 제보자가 안철수 대표 측 박주원 최고위원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200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1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하며 김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이 '제보'의 출처는 검찰 수사관 출신인 박 최고위원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에서도 사퇴시키기로 하는 등 봉합에 나섰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그 여파는 지난 10일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 대표는 "간신배"소리를 들었고,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의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았다.

당사자들은 진실공방을 벌였다. 박 최고위원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고, 주 전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자신을 회유했다고까지 폭로했다.

박 최고위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주 전 의원이 공개한 100억원짜리 CD 발행일은 2006년 2월인데 저는 2005년 10월 경 퇴직했다"며 "퇴임 이후에 DJ 비자금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는 내용은 짝퉁 제보 조작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과 통화도 한 번 했는데 '터무니없는 사건'이라고 본인 입으로도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 전 의원은 전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박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사건 제보자로 언론에 공개된 후 여러 차례 나한테 전화를 걸어와 자기의 진술에 맞춰 이야기를 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며 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 전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2006년 DJ 비자금 제보를 하겠다며 찾아왔고 이후 그의 사무실에 가서 100억원짜리 CD를 받아왔다"며 "이제 와 모른다고 발뺌하는 것도 모자라 가짜뉴스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박 최고위원은 "무슨 말을 맞춰달라고 하느냐. 녹음을 다 해 놨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이용주 의원이 징계를 강력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이 의원을 비롯한 호남 출신 의원들의 음모론을 펴고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 안 대표 측 인사라는 점에서 안 대표의 리더십이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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