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변수, 친박 단일화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단일화 변수로 요동치고 있다. 친박 성향의 유기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홍문종 의원과 단일화한 것이다.

유기준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홍문종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저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지만 당의 화합과 재도약을 위해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랜 기간 의정 활동을 하며 지켜봐온 홍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훌륭한 자질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며 "저의 선택이 당의 화합과 통합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유 의원과 홍 의원은 친박계의 단일화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유 의원은 "저와 홍문종 의원이 경선에 나가는 것은 당원과 의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선택의 왜곡을 막아야 한다"고 친박계의 단일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유 의원과 함께 한국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갈라졌던 친박계가 단일화되면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는 1차 선거에서 친홍 계열인 김성태 의원이 과반 의석을 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1차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점하지 못하고 결선 투표가 이뤄질 경우 친박계 홍문종 의원과 중도 한선교 의원이 사실상 단일화되는 효과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이후 한선교 의원에 대해서도 "저희가 가는 길은 같다"며 "선거 과정에서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도왔으면 좋겠다고 했고, 한 의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