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빅데이터 시대, 전기화재도 이를 활용해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직무대행 김성수)는 '빅데이터 기반 전기화재 위험예측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7일 발표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4만1천724건, 발생한 재산 피해액만 3천491억 원에 달한다. 최근 대구 서문시장, 인천 소래포구 등에서 대규모 전기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사전 예측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에 구축한 '빅데이터 기반 전기화재 위험예측 서비스'는 이 같은 문제 해결 방안으로 추진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09년부터 축적한 1억 2천만건의 전기안전점검 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화재 현황 데이터(행안부), 기상정보(기상청), 건축물정보(국토부) 등을 수집·정제, 분석 기반을 마련했다. 또 과거 사고 유형과 유형별 원인 인자를 도출하여 기계 학습을 통해 건물별 사고 위험도 등급을 산출하게 된다.
전기화재 직·간접 요인들을 빅데이터로 분석, 전기화재 위험지역을 지도상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
실제로 시범 대상인 대구지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상 조건과 건물 노후도 외에도, 현장점검 데이터인 절연저항값 및 옥내외배선 등의 특성이 전기화재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앞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점검 인력 배치와 점검빈도 최적화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 대구지역에 시범 적용한 이번 서비스는 관련성과를 기반으로 전국으로 점차 확대하고, 내년 1월부터 일반 국민들에게 전기안전지도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빅데이터가 전기화재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재난·안전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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