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오는 18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앞두고,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아직 우리 정부에서는 규제 쪽에 좀더 방점을 두고 있는 분위기지만 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제도권 투자자산의 하나로 공식 인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5일 신한금융투자의 한대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코인시장의 전반적인 센티먼트는 올해 연말까지는 우호적인 것으로 진단된다. 다만 현재 시장에 1천개 이상의 가상화폐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캐시와 같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보다는 비트코인이, 그리고 알트코인 중에서는 이더리움과 같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코인이 유망하다는 게 한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기술력을 인정 받았고,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 또 내년에 예정된 채굴방식 변경도 호재인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매력이 높아질 시기라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하드포크를 앞둔 화폐에 주목할 필요할 것을 권했다. 하드포크는 해당 코인의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하드포크는 기존 가상화폐를 분리해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이 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종류의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달 안으로 비트코인이 비트코인플래티넘과 비트코인다이아몬드로의 하드포크가 예정돼 있다. 이더리움 클래식도 오는 13일 하드포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드포크를 앞두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특히 이더리움 클래식은 발행량 변화도 예정되어 있어 모멘텀이 크다고 한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규제 입법화 움직임과 맞물려 익명성을 강조한 코인이 유망해 보인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대시(DASH) 코인을 들었다.
대시 코인은 암호화된 디지털 화폐의 일종으로 비트코인보다 더욱 진화된 전자화폐로, 익명성이 가장 강하고, 실시간 이체 확인 기능을 지녔다. 익명성이 강해 다크코인(Darkcoin)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을 정도로 익명성에 특화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각국의 규제 및 관련 법안 입법 움직임이 본격화된 올해 하반기 대시의 수익률은 오히려 좋았다는 지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대장화폐로 위용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하드포크가 예정된 비트코인, 채굴방식 변경, 기술력 인정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던 이더리움, 하드포크 및 발행량 변화가 예정된 이더리움 클래식, 익명성이 강조되는 대시가 남은 연말 상대적으로 매력도를 높일 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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