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북한군 귀순병사 치료 과정에서 뱃속 기생충 등 상태를 공개한 것을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문제제기는 이국종 교수를 향한 것이 아니라 환자 치료 상황에 대한 국가기관의 부당한 개입, 언론의 선정적 보도, 아주대병원의 무리한 기자회견이 문제로 우리 사회에 성찰 지점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국종 교수가 직접 말한 것은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모든 것을 공개했고, 이런 기자회견 더 이상 못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이국종 교수도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김 의원은 북한 병사의 기생충 상태와 분변, 위장의 옥수수 등까지 공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김 의원은 "생명의 위독을 초래하는 중요한 상해와 무관하게 이전에 있었던 환자 몸의 결함 내지 질병"이라며 "중요한 것은 외상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치료했느냐의 문제인데 실제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그 이상으로 기생충이 60cm, 수천 마리 알과 기생충 등으로 생생한 묘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2만 명이 넘는 탈북인들이 들어와있는데 혐오의 감정이 그분들에게 튈 수 있다"며 "제가 유일하게 격려를 받고 있는 것이 그분들인데, 심지어 어떤 분은 탈북인들과 앞으로 식사하기 꺼림칙하다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집중하지 못한 것은 수술실에까지 무단으로 들어온 국정원과 기무사의 정보요원들과 일일이 공개여부까지 영향을 미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원하지 않는 기자회견을 하도록 강하게 압박한 일과 언론의 보도가 맞물리면서 이국종 교수는 의료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하고 있다"며 "저는 그런 걸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에 경황이 없으니 사태가 조금 진정되면 찾아 뵙고 허심탄회하게 오해도 풀고, 제가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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