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국민의당이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임 원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석환 신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의 미디어 특보단 출신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정보보호 분야에 전문성을 지니지 않은 '낙하산 인사'란 비판이다.
국민의당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김석환 KISA 신임 원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앞서 KISA는 이날 전라남도 나주 청사에서 김석환 제5대 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KISA는 인터넷 산업과 정보보호 등을 진흥하기 위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2조에 근거해 설립한 공공기관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 KISA 원장에 김석환 동서대학교 객원교수가 임명됐다"며 "김석환 신임 원장은 PSB부산방송 편성국장·보도국장, KNN 대표이사를 거친 전형적인 방송 분야 언론인 출신이고 ICT와 정보보호 분야에 전문성이 전혀 증명된 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의 미디어 특보단 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역할을 해야 할 KISA 원장에 임명된 것은 누가 봐도 전형적인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보통신 분야 경쟁력이 하락하고 사이버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대되고 있다. 더군다나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비전문가가 KISA의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향후 안보 위기까지 우려된다는 게 국민의당 측 주장이다.
김경진 대변인은 "중요한 상황에서 보안 분야 최고 전문기관으로 낙하산 인사를 앉히는 것은 단순한 인사참사를 넘어선다"며 "국가 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기관에 자기식구 챙기기 식으로 책무를 내팽겨쳤다"고 일갈했다.
국정감사가 지난 이후 신임 원장을 임명한 것 또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국정감사 당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KISA 원장 후보로 문재인 캠프 당시 김석환 방송특보를 내정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국감을 피하기 위해 임명날짜를 미루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낙하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경진 대변인은 "정부와 청와대는 관련 분야에 종사한 적도 없는 인사를 왜 임명했는지 자세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이제라도 선임을 즉각 철회하고 KISA의 위상에 걸맞는 경험과 비전을 갖춘 기관장을 투명한 절차를 통해서 선임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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