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국내외 증시 활황을 업고 지난 10월 주식펀드는 설정액이 증가한 반면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에 따르면, 10월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9조4천억원 증가(+1.9%)한 510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1조9천억원 증가(+2.3%)한 520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IT대형주 상승 및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10월30일 2501.93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장 마감기준 2500선을 돌파했고 다음날인 10월31일에도 2523.43으로 마감하며 고점을 높였다.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3조2천억원 증가했고, 분기자금 수요 해소로 임시 대기성 자금이 주로 들어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1조6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에 글로벌 채권금리의 동반 상승은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하락을 초래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3조2천억원이 감소했다. 전년말(104조원) 대비로는 1조6천억원(1.6%) 줄었다.
10월 한 달 동안 채권형펀드에서 2조8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트럼프탠트럼(Trump tantrum: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채권금리가 폭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친 현상)' 효과가 발생했던 작년 12월(3조6천억원 순유출) 이후 최대의 순유출입 기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로, 10월 들어 국내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채권형펀드의 약세가 지속됐다"며 "이러한 금리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채권형펀드의 자금 환매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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