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에 대비한 3가지 주요 대책 추진, 합리적 방안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K텔레콤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대비한 대안 마련를 통해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내년 도입이 예정된 보편요금제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접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6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정부 통신비 절감 정책인 선택약정할인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보편요금제 도입 관련해 주요 대책을 갖고 있다"며 "선택약정할인 상향과 관련해서는 이미 25%로 올랐고, 이동통신 매출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이용자들의 데이터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할인율 상향에 따른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통해 상위 요금 가입 비중을 높이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구체적인 재무적 영향은 선택약정가입자 증가속도와 경쟁상황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약계층 대상 요금감면에 대해서는 "현재 과기정통부는 기초 연금 수급자의 요금감면을 위한 시행령 개정과 저소득층의 요금감면을 위한 고시개정을 준비 중"이라며,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취지에는 공감하나 감면 대상과 수준에 대해서는 시행 전까지 합리적인 방안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편요금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보편요금제는 정부가 민간의 통신 서비스 요금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 수용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편요금제와 같이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인위적 요금 인하 보다는 시장에서 요금 경쟁 활성화를 유도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며 "정부·국회와 협의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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