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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 '뚜렷'…'1조 클럽' 달성 기여


적자 시달렸던 해외 법인,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적자폭 축소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한동안 적자에 시달리며 포스코의 고민거리였던 해외 자회사들이 올해 나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들어 인도네시아 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는 흑자전환하고, 베트남 법인인 포스코 SS비나(POSCO SS-VINA)의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3분기 포스코 해외 철강부문 자회사들의 실적은 2분기 642억원에서 3분기 1천435억원으로 123% 늘었다. 지난 2015년 총 4천299억원 순손실을 봤던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해 2천1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수익성이 개선되더니, 올 3분기에만 1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연간 300만톤의 슬래브(철강제품 원재료)와 후판을 생산하는 크라카타우포스코다. 지난 2015년 2천75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에 38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손실 폭을 720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도 상반기에는 적자였지만 3분기에 8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포스코 측은 원료가격 하락과 동남아시장 후판 판매 증가로 실적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SS비나, 장가항포항불수강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봉형강 및 철근을 생산하는 SS비나는 지난해 3분기 144억원 손실, 올해 2분기 201억원 손실에서 이번에 32억원으로 손실 폭이 줄었다. 베트남 현지 봉형강 판매량 증가와 제품가격 상승이 큰 공헌을 했다.

스테인리스스틸을 생산하는 중국 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3분기 53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 분기(80억원)보다 6배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내 스테인리스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이 최근 철강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유휴설비들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는 부분도 작용했다.

인도 냉연 생산법인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는 3분기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지난 2분기 372억원에 비해서는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72억원보다는 높은 수치다. 회사 측은 냉연 판매량 감소와 소재원가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단위로 보면 2014년 영업손실 240억원, 2015년 영업손실 79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360억원,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878원으로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포스코 해외 자회사들의 이 같은 실적 호조에는 해외 철강재 수요 증가, 제품 가격 상승 등 대외적 요인 외에도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구조조정도 한몫했다. 포스코는 국내·해외 자회사를 가리지 않고 부실사업 정리,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들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지난 3분기까지 국내·해외 통틀어 총 14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해 목표치인 149건에 거의 도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68.1%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에는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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