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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KT 3분기 실적 '주춤'…하락 지속되나


분기 영업익 4천억 하회…마케팅비·요금인하 '발목'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KT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및 방송발전기금 증가 영향 때문이다. 가계통신비 인하 등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당분간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KT(대표 황창규)는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조8천266억원, 영업이익 3천7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KT의 3분기 시장 컨센서스(실적평균치)는 매출 5조6천605억원, 영업이익 3천856억원 수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동기(5조5천299억원) 대비 5.4% 늘었지만, 전분기(5조8천425억원) 대비해서는 0.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4천473억원) 및 전년동기(4천16억원) 대비 각각 15.7%, 6.1% 줄어들었다.

KT는 이에 대해 "무선 사업 부문의 단말보험 서비스가 제외돼 매출이 감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및 방송발전기금 증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영업비용은 5조4천493억원으로 인건비 및 서비스구입비 등 감소에도 전분기(5조3천952억원) 대비 1%, 전년동기(5조1천284억원) 대비 6.3% 늘었다.

마케팅비용은 6천777억원으로, 전분기(6천636억원) 대비 2.1%, 전년동기(6천646억원) 대비 2% 증가했다.

이에 더해 방발기금 역시 지난해 약 160억원(스카이라이프 포함)에서 올해 3분기 약 240억원(스카이라이프 약 85억)으로 늘었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른 방발기금 요율이 0.5%에서 1.0%로 상향된 탓이다.

◆유무선 매출 모두 하락 -미디어콘텐츠 선전

사업부문별 실적은 우선 무선 부문(무선서비스, 접속, 무선기타)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1조8천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안심플랜(단말보험) 처리 변경 영향에 따른 수익 감소 때문.

다만, 전체 가입자 및 LTE 순증세는 유지됐다. 이에 3분기 무선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약 27만4천명 가량 늘어났다.

LTE 순증세는 '프리미엄 가족결합', 'LTE egg+ 할인' 프로모션 등 특화 서비스 출시로 인해 LTE 보급률 76.7%를 기록했다.

유선 부문(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전용통신)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7%, 2.9% 줄어든 1조2천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나마 기가인터넷의 성장세가 유선전화 매출 하락세를 상쇄했다.

실제 올해 10월 출시 3주년을 맞이한 KT 기가인터넷은 현재 36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KT 초소속인터넷 전체 가입자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KT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 3.9% 늘어난 5천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훈은 미디어·콘테츠 부문이다. IPTV의 우량 가입자 증가와 서비스 이용 확대로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5천72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

인공지능(AI) TV 플랫폼인 '기가지니'의 가입자 30만 돌파 등 우량 가입자 확보 및 플랫폼 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IPTV 역시 가입자 74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KT는 최근 기가지니의 음성인식 대화 기술 개선 및 금융, 쇼핑 등으로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이용자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AI 기술을 다른 사업분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사업 부문도 힘을 보탰다. BC카드의 국내 이용 비중이 커지고, 사드 사태 이후 주춤했던 은련카드 매입액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8천739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5천662억원을 달성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AI TV 기가지니와 같이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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