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홍 후보자는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 결정판이자 위선의 극치"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너무나도 부적합한 절대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의 딸이 외할머니(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8억원 상당의 상가 지분을 증여받았고, 증여세 2억원을 내기 위해 어머니(홍 후보자의 부인)로부터 차용 계약을 맺고 2억원을 빌린 데 대해 "정상적인 거래라고 볼 수 있겠느냐"라며 "상당수 법조인들은 탈세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참사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하고 홍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홍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양식 있는 공직자라면 엄두도 못 낼 행동을 서슴치 않는 이중인격자의 모습을 보였다"며 "한 마디로 위선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과연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한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대통령의 아집 인사를 꺾지 못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청와대는 인사 추천·검증 관계자를 전면 교체하고 홍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고 조속히 홍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터무니없는 공격과 왜곡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고 감쌌다.
홍 의원은 "홍 후보자의 증여세 문제는 법·제도 틀 내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쪼개기 증여가 아니라 국세청이 적극 장려하는 분할 증여"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자의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 가라'는 저서에 대해서도 "이 책은 한국사회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서울대 가자는 게 아니라 서울대 독식 구조를 깨자는 말"이라며 "야당은 책좀 보라"고 질타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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