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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앞둔 롯데지주…투자자 관점 이슈는?


현대차證 "중장기적 매력…2중 지주체제 해소 여부 주목"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오는 30일 재상장을 앞둔 롯데지주가 단기적으로는 지분 변화로 인한 리스크가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투자매력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을 주축으로 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푸드로부터 각각 인적분할되는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해 출범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다.

27일 현대차투자증권의 조용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고리 67개를 해결했으나,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18개가 발생했으며(12개 순환출자와 6개 상호출자) 내년 3월까지 이를 해소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9월8일과 12일에 각각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이 자사주를 전량 매각했고, 9월14일엔 롯데건설 역시 롯데쇼핑 지분을 전량 매각함으로써 신규 순환출자고리 12개 중 4개 해소, 상호출자고리 6개 중 3개가 해소된 상황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롯데그룹은 내년 3월까지 11개의 상호순환출자를 해소할 것이며 한국후지필름, 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 등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의 매각방식과 매각대상, 그리고 오너 혹은 오너일가의 추가 지분 확보 여부가 단기 투자심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계열사가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을 신동빈 회장이 매입하는 형태를 가정할 경우, 롯데지주는 당분간 제한적 주가흐름 내지 약세 기조로 유지될 개연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최근 진행되는 그룹 지배구조 정상화 과정에서 주가 상단을 가로막을 방식은 제한적이고, 출자구조 해소의 데드라인은 머지 않았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또한, 앞서 롯데쇼핑 지분 3%를 제외한 4개사 지분을 전량 매각한 신동주 부회장의 롯데지주 지분 매입 시도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신 부회장은 신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여왔다.

조 애널리스트는 "신 부회장은 최근의 지분 매각으로 약 7천400억원(양도세 적용 감안 시 약 6천억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며 "과거 핵심계열사였던 롯데제과 지분 매입경쟁 사례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다.

◆중장기적 지배구조 이슈, 롯데지주 기업가치에 우호적

아울러 중장기 관점 지배구조 이슈들은 전반적으로 롯데지주에 우호적 제반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롯데지주의 본질적 기업가치를 견인시킬 요소로 ▲지주회사 요건 충족과 신규 계열사 편입 위한 현금 확보 필요성 ▲이에 따른 브랜드 수수료 수취 및 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계획 ▲주주가치 제고 위한 배당성향 상향 계획 ▲그룹사 방향성 결정 및 M&A, 신수종 사업 직접투자 통한 본질가치 상승 ▲우량 계열사 기업가치 향상 도모와 IPO에 따른 지분가치 제고 등을 꼽았다.

조 애널리스트에 의하면 롯데지주는 올해 10월을 기점으로 향후 2년 내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율 요건(상장 20%, 비상장 40% 이상)에 미달하는 롯데쇼핑, 롯데칠성의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고, 같은 맥락에서 롯데제과 자회사 편입을 위한 지분 매입 역시 그룹 차원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진행될 것이란 의견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분 취득, 교환 혹은 현물출자 등 용이한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으로, 형태를 불문하고 롯데지주의 충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며 "또한 지난 12일 롯데지주는 출범 간담회에서 편입 계열사를 42개에서 70개 이상까지 늘려나갈 계획을 전했는데, 이 같은 현금흐름 개선시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의 배당성향이 점진적으로 상향 중이며(전년 기준 각 23.0%, 35.1%, 19.6%, 14.1%) 향후에도 롯데지주 배당수익 확대를 위한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다. 롯데지주 역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배당주 관점에서의 투자 매력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2중 지주체제 해소 관련사항에도 주목 필요

조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과제는 대부분 '2중 지주 체제의 해소'와 관련됐다고 지적했다. 오랜 기간 지연된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선결 과제가 해결돼야 하고, 뒤따라 홀딩스 합병 혹은 대규모 지분 재정리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만일 중간금융지주 허용이 어렵다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지분은 반드시 매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제와 엮인 이벤트들은 시차를 두고 지속적인 뉴스 출회, 롯데지주의 대응, 해결방안 대두가 교차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 관점에서 좀 더 주목해야 할 대목은 롯데지주의 주도 하에 그룹사 전반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점, 그리고 롯데시네마, 롯데리아 등 우량 계열사의 기업가치 향상과 기업공개(IPO)의 진척, 여타 지주회사와 마찬가지로 신수종 사업 확보 및 M&A를 통한 성장모멘텀 등이 이뤄진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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