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의 아내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홈쇼핑사 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매입, 시세차익을 얻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영홈쇼핑 감사 결과,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가 지난 7월 말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 방송을 앞두고 배우자 명의로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 후 2년 만에 공영홈쇼핑에서 '백수오궁' 판매를 재개했다. 방송 후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7월 17일 1만2천100원에서 8월 7일 3만5천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이후 8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미량 혼입돼 있어도 건강에 무해하다"는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이 대표가 사전정보를 활용해 시세차익을 얻은 직원들을 나무라면서도 배우자의 과오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는 점이다. 지난달 초 이 대표는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방송 전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소문이 돌자 자진 신고를 권유하는 게시물을 4차례나 사내게시판에 올렸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내부 직원 30명이 내츄럴엔도택 방송 판매 전 해당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홈쇼핑은 윤리경영 지침에 협력사의 주식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협력사의 주식 보유 현황을 검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번 사태는 대표이사가 직원들의 불법은 신고하면서 정작 자신과 관련된 사실은 감춘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 문제"라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주무부처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부는 관련자를 엄정 조치하는 동시에 금융감독원에 공영홈쇼핑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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