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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상위사 현금유입 증가…투자액은↓


자사주 취득 위한 현금유출 규모는 큰 폭 확대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5사의 현금 유입이 지난 4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줄어들었다.

23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시장 시총 상위 100사 중 중 금융업종과 우선주 등을 제외한 제조업체 65개사의 영업활동 현금유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활동을 통한 이들 기업의 현금유입은 지난 2013년 115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46조6천억원으로 26.7% 뛰었다. 올해 상반기 말까지도 68조6천억원의 현금흐름이 창출됐다.

코스피 제조업 전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 중 시총 상위 65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90.2%에서 지난해 말 86.7%로 다소 낮아지다가, 올해 반기말 기준 93.8%로 다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총상위 65사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현금유출액은 유형자산 증가 둔화 등에 따라 2013년 말 133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08조원까지 19.3%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투자활동으로 56조3천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시총상위 65사는 2013~2014년까지는 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을 유입했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장·단기 차입금 상환 및 자사주 취득 등에 현금을 지속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사주 취득을 통한 현금유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자사주 취득에 사용된 현금유출 규모는 2013년 3천200억원에서 2014년 2조원, 2015년 7조9천억원, 지난해 9조7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유출액은 4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12년 129.5%에서 지난해 170.8%로 41.3%포인트 지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도 962%에서 1천537%로 575%포인트 높아졌다.

현금흐름보상비율과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을 사용해서 단기차입금 및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나 부담할 수 있는지 단기지급능력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를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는 대상기간 중 발생한 단기차입금 증가액보다 수익성 개선 등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이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총상위 65사 및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전체의 단기지급능력도 함께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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