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페이스북의 접속경로 임의변경 문제를 사실 조사 중이다.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과 망 비용 분쟁을 빚자 접속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의 페북 접속이 원활치 못했다는 논란을 낳았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13일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페북 접속경로 임의 변경 문제는 사실 조사 중"이라며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 접속이 느리다며 불편을 호소하며 불거졌다.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과 망 비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페이스북 서버의 접속경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KT와 협의해 KT의 데이터센터에 캐시서버를 운영하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이 망을 통해 페이스북 서비스를 제공 받았다.
캐시서버란 인터넷사용자와 비교적 가까이 있는 서버다. 이를 활용하면 인터넷 검색을 할 때마다 웹서버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시간을 절약해줄 뿐 아니라, 과부하 현상도 줄여준다.
SK브로드밴드는 페이스북이 캐시서버 운영비를 모두 자사에 전가하려하고, 협상이 난항을 겪자 KT쪽 접속을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페이스북 측에 접속경로 원상복구를 요청했다"며 "국제 회선 추가 증선을 마무리했고, 그 결과 현재는 어느 정도 접속 지연 사태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KT가 비용 부담이 크다고 해 SK브로드밴드에 캐시서버 설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박대영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은 "KT와 캐시서버 계약이 돼고 망 비용도 분담한다며" "최근에 (통신사간) 상호접속고시가 변경되면서 KT 비용이 늘어나SK브로드밴드에도 캐시서버 설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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