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이해관여자(포털 등)의 도움이 있다면, 5G 투자 및 통신비 인하의 여력이 생길 수 있다. SK텔레콤 망의 90%는 인터넷 데이터 사업자가 쓰는 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1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통신비 인하를 위한 방안으로 제조사·포털 등 이익관여자의 공동분담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호 대표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난 후 통신망은 데이터 트래픽을 많이 요구하고 주파수도 많이 필요하게 됐다"며, "주파수는 처음에는 사용료만 내다 2000년 후반부터는 경매를 통해 확보, 서비스 하고 있는데 데이터 요구에 부응하려면 더 많은 주파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주파수에 대해 이익관여자의 도움이 있으면, 5G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더 생기고, 통신비 인하 여력도 더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SK텔레콤) 망의90%가 인터넷 데이터 사업자가 쓰는 망"이라고 강조했다.
이통사 외에도 포털 제조사 등도 다양한 방안을 통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민단체 역시 통신비 인하를 위한 이익관여자에 대한 공동분담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는 작년 기준 3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통신3사가 선도적으로 국민 통신비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인 등 집단이 사회적 합의를 거쳐 통신비 인하를 분담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찾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통신비 경감 차원에서 판단 해야 할 것"이라며 "주파수 할당대가(인하 등) 조정은 5G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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