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비정규직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여성 연구원의 고용불안과 연구원 고령화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출연연 연구직 인력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연구인력 10명 중 7명은 4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6월 기준 정규직·비정규직 연구 인력은 각각 8천944명, 2천670명으로 이 중 정규직 여성 연구 인력은 1천52명, 전체의 1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12곳의 여성 정규직 연구 인력 비중은 10% 미만인 반면 여성 정규직 연구 인력이 35% 이상인 출연연은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단 3곳에 불과했다.
◆여성·청년 비정규직 여전
비정규직 연구인력 중 여성 비중은 32%로, 전체 2천670명 중 855명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또 이들 대부분 20대와 30대로, 855명 중 774명(90.5%)에 달했다.
이 같이 전체 비정규직 연구 인력 중 75.9%가 20~30대로 채워지는 등 청년 연구원들의 고용 불안 역시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규직 연구 인력의 연령대별 비중은 40대가 42.1%로 가장 높았고, 30대 25.4%, 50대 25.3%, 60대 이상 4.5%, 20대 이하 2.6% 순이었다.
특히 20대 이하 정규직 연구 인력은 총 8천944명 중 235명에 그쳤고, 25개 출연연 중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8곳은 20대 이하 정규직 연구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정규직 연구 인력은 30대 48.1%, 20대 27.8%, 40대 15.5%, 60대 이상 5.5%, 50대 3% 순으로 20대 이하 비정규직 연구인력은 742명, 30대 비정규직 연구 인력은 1천286명으로, 전체 비정규직 연구 인력의 75.9%에 달했다.
연구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구 인력 고령화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으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려면 청년 연구 인력 수급 및 양성을 위한 정부 노력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수 의원은 "청년 과학기술인 육성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젊은 연구 인력에게 안정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여성 과학기술인 경력 단절 방지 대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분야 여성 인력 양성이라는 큰 틀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