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화장품 산업 성장을 설명하는 대표적 지표인 면세점 매출과 수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중국 관계 악화 영향으로 인해 면세점 매출과 화장품 수출은 올 4월 급격하게 악화됐으나 이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중순 한한령이 가시화된 이후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이 4월 5억9천만달러를 저점으로 8월 8억9천만달러로 50% 이상 증가했다.
8월 면세점 매출액은 11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는데, 이 중 외국인 매출액이 8억9천만달러로 70% 이상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한한령 이후 외국인 매출액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재차 전환해, 월별로 금액과 증가율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방문객수는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4~7월 40%대 감소에서 8월 37% 감소로 소폭 완화됐다. 또한 외국인 객단가는 8월 74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면세점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도 5월을 바닥으로 점점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화장품 수출 데이터는 4월 3억5천만달러를 단기 저점으로 8월에는 4억1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이 중에서 중국 수출도 5월 1억1천만달러에서 8월 1억5천700만달러로 회복 추세다.
나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입 데이터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지난 4월 9천770만 달러를 저점으로 7월에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도 올 4월에는 19.7%를 기록하며 2위로 하락했으나 7월 다시 22%로 상승하면서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탄탄한 최종 수요가 한한령 이후 화장품 산업 타격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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