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 3분기 통신 3사들의 실적은 번호이동시장(MNP) 경쟁 과열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9천672억원으로 시장 평균 추정치인 1조 547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무선 매출 성장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지속됐으나,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7, 8월 진행된 노후 단말기 재고 소진과 갤럭시 노트8 등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는 설명이다.
마케팅 비용은 7, 8월 번호이동시장 경쟁이 과열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장 예상과는 달리 3분기 번호이동시장 경쟁 강도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9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적용 소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7, 8월 번호이동자수가 감소하자 유통 채널에서 인당보조금(SAC)을 높여 마케팅에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이처럼 무리하게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린 이유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통신비 규제 시행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최대한 가입자를 미리 유치하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신사별로는 KT, SK텔레콤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LG 유플러스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KT와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천644억원, 3천985억원으로 예상했다. 그 배경으로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 및 통신비 인하 규제 도입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 경쟁이 나타나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천43억원으로 무선서비스 매출 성장세가 3분기에도 지속되면서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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