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7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주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되고 있지만, OLED 장비업체의 실적이 하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미래에셋대우의 김철중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규모는 2016년 월간 120K에서 2017년에는 월간 45K, 2018년에는 월간 30K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OLED 장비 업체들의 주가는 하반기 수주 공백 및 2018년 실적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해 있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중국 및 LG디스플레이 향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장비 업체들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특히 "중국 및 LG디스플레이향 장비의 단가 및 수익성은 기존 삼성디스플레이향 장비보다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 실적이 회복되는 구간에 진입하는 OLED 장비주에 대한 선별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며 관련 업체로는 아이씨디, AP시스템, 비아트론 등을 거론했다.
한편, 덕산네오룩스, SKC코오롱PI 등 OLED 소재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OLED 소재 업체의 실적 성장은 201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8년은 삼성 A3 라인 가동 본격화, 2019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 및 중국 업체들의 라인 가동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김 애널리스는 "장비 업체와 달리 소재 업체의 실적은 글로벌 OLED 가동 본격화에 따라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삼성의 투자 규모 축소 언급 등으로 OLED 소재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으로, 높았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상황이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OLED 소재 업체 중에는 생산 능력의 증가가 지속 가능하며,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한 업체를 주목했다. 관련 업체로는 덕산네오룩스, SKC코오롱PI, 이녹스첨단소재 등을 꼽았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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