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리용호 북한외무상이 유엔총회 발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은 자신들이 핵 보유국임을 선언하면서 선제행동을 언급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리용호 외무상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의 연설을 통해 "트럼프는 자기의 망언으로써 취임 8개월 만에 백악관을 주판알 소리 요란한 장마당으로 만들어 놓은데 이어 유엔무대까지 돈과 칼부림밖에 모르는 깡패들의 난무장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맹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트럼프와 같이 정신이상자, 미국인들마저 고통만을 불러온다고 최고통 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으로 부르는 자가 미국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 권모술수를 가리지 않으며 한생을 늙어온 투전꾼이 미국의 핵단추를 쥐고 있는 위험천만한 현실이 오늘날 국제평화와 안전에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우리 국가의 최고존엄을 로케트와 결부하여 모독하려 하였지만 오히려 전체 미국땅이 우리 로케트의 방문을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며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고 위협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트럼프로 하여금 그가 한 말 이상의 후과, 그가 책임질래야 도저히 책임질 수 없을 정도의 후과가 치러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면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선반도 사태의 본질은 우리를 적대시하며 핵위협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 그에 맞서 자주권을 지키려는 우리 공화국 사이의 대결"이라며 "우리 공화국은 얼마 전에 대륙간탄도로케트 장착용 수소탄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 이로써 공화국은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 노선에 따르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종착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 공화국이 적대세력들의 제재가 더 악착해진다고 흔들리고 태도를 바꾸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망상"이라며 "앞으로 공화국에 가해진 반인륜적이고 야만적인 제재로 인해 평화적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에서 입은 피해 등 전체 우리 인민이 당한 피해를 계산하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없는 선제공격으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미국의 반공화국 군사 행동에 가담하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위협할 의사가 없다"고 협박했다.
그는 "우리의 핵보유를 세계적인 위협으로 매도하는 것은 다른 유엔 성원국들이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이행하도록 강박하려는데 목적을 둔 술수"라며 "유엔 성원국들은 안보리 이사회 결의를 대국의 강박에 굴복할 것이 아니라 자주적인 판단으로 적법성과 공정성, 도덕성 여부를 갈라봐야 하며 정의의 목소리를 높여 이사회의 개혁을 추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