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두렵지 않다"…'혼추족' 위한 편의점 먹거리 '눈길'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배윤서(31) 씨는 명절이면 "취직은 했니?", "결혼 언제 할거야?" 등 친척들이 쏟아내는 잔소리가 싫어 이번 추석 연휴에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난 친구들과 달리 배 씨는 남은 연휴 동안 자신의 집에서 편의점 음식을 구입해 먹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처럼 집에서 나홀로 추석을 보내려는 '혼추족'이 많아지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고향에 가지 않고 혼자 지내는 이들이 가볍게 끼니를 챙길 수 있도록 각 편의점들은 명절에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혼자서 긴 연휴를 지내야 하는 '혼추족'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GS25는 올해 추석을 맞아 처음으로 2종류의 명절 도시락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명절 도시락은 산적, 떡갈비, 불고기, 나물 등 다양한 명절 음식으로 구성한 '한가위도시락'과 갈비구이, 산적 등 보다 고급스럽고 풍성하게 구성한 '추석반상도시락'으로 구성됐다.

GS25는 추석 연휴 동안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들을 위해 술과 함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안주로 '타코와사비'와 '소라와사비'를 추천했다. 이 제품은 선술집 등 주류 판매점에서 인기가 많은 타코와사비와 소라와사비 메뉴를 편의점에 맞게 소용량, 소포장으로 만든 데다 저렴한 재료를 사용해 가격을 낮춰 혼술족이 가성비 좋게 즐기기 좋다.

또 GS25에서는 건강을 챙기려는 혼추족을 위해 200kcal 미만의 저칼로리 건강샐러드 2종도 판매하고 있다. 샐러드 2종은 신선한 채소와 바삭한 크루통, 담백한 닭가슴살 구이와 파프리카 등의 토핑에 갈릭시저 드레싱을 곁들여 풍미가 더해진 '시져시져샐러드'와 사과, 오렌지, 파인애플, 키위 등의 상큼한 조각과일과 각종 채소에 유자레몬드레싱으로 향긋함을 끌어올린 '과즙뿜뿜샐러드'로 구성됐다.

더불어 GS25는 오는 9일까지 혼추족을 겨냥해 GS25 모바일어플리케이션인 '나만의 냉장고' 주문 도시락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은 행사 상품 주문 시 원하는 곳에서 도시락을 수령할 수 있으며 같은 상품 쿠폰이 고객의 나만의 냉장고로 발송된다.

이 밖에도 GS25는 CJ햇반덮밥·국밥 6종과 양반죽 5종 오뚜기밥 210g에 한해 2+1 이벤트를 진행하며 오뚜기컵밥 7종에 한해 컵라면(소) 증정 이벤트도 실시한다.

편의점 씨유(CU)는 올해 초 한정판매 했던 횡성한우도시락을 다시 선보였다. 또 최근에는 요일마다 메뉴가 바뀌는 요일 도시락도 출시해 혼밥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CU는 프리미엄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 이금복 장인세트 2종과 미국 소시지 전문 브랜드 쟌슨빌의 쟌슨빌 스페셜세트 3종, 분말형 간편식 밀스 5종 키트 등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40여 종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추석에 앞서 지난달 3일 '전주식한상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주의 푸짐한 한상차림을 그대로 담은 콘셉트로, 구절판 모양 용기에 버섯우엉밥과 고추장불고기, 간장불고기, 동그랑땡, 오미산적 등 8가지 반찬을 담았다.

또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된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간편식 선물세트로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곰탕과 머리고기 수육으로 구성된 '목우촌 한우 한마리 곰탕세트', '천하일미 떡갈비'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고향에 가지 못하는 고객과 추석 연휴 기간 음식점 휴업으로 인해 식사를 고민하는 혼밥족을 위해 프리미엄 도시락 '일품 모둠전 도시락'을 출시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한정 운영되는 '일품 모둠전 도시락'은 오색전, 김치전, 부추전 등을 포함한 모둠전과 명절에 즐겨 먹는 떡갈비, 잡채, 각종 나물 등 10여 가지 반찬을 골고루 담은 명절 특선도시락이다.

미니스톱 한상모 도시락 MD는 "풍요로운 명절 추석을 맞아 모둠전을 중심으로 푸짐하게 구성했다"며 "홀로 명절을 보내는 고객들에게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일품 모둠전 도시락'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