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정부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5세대통신(5G)과 UHD방송이 가능한 ICT올림픽 장으로 활용한다는 목표지만 UHD 시청 가능 가구가 0.1%에 그쳐 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UHD방송을 시작했지만 이의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지원 정책은 미흡했다는 얘기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은 과기정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이 같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UHD방송환경을 갖춘 가구는 전국 3만4천가구로 이는 우리나라 UHD를 가지고 있는 전체 가구 수의 3.4% 수준이며, 전국 TV수상기를 보유한 2천400만 가구 중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연말 UHD TV 방송표준을 미국식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식 표준을 적용한 TV는 올해 3월부터 판매됐다. 실제로 김 의원 측에 따르면 6월까지 판매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는 3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이전에는 유럽 표준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더욱이유럽식 TV에는 셋톱박스를 따로 구매해야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불편이 예상된다.
또 기존 UHD시청자를 위한 양방향 서비스 도입 또한 지난 8월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연말로 미뤄진 상태에서 지상파 방송사와 제조사인 삼성, LG전자들의 논의만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김 의원 측 지적이다.
여기에 지상파 방송사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이 실제 UHD방송을 시청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성태 의원은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세계 첫 UHD방송 생중계 및 5G시대 개막을 강조해 왔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급정책은 미흡한 실정"이라면 "기술개발 못지않게 새로운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기술보급 활성화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정부와 제조사에서 유럽식 TV 구입 소비자에게 보상차원에서의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어 “이제 평창올림픽이 넉달여 남은 시점이지만 지상파 방송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반쪽서비스가 될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정부와 관련부처에서 하루빨리 지상파 방송파업 철회 및 UHD 보편적 방송을 위한 중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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