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오는 21일 운명의 갈림길에 선다. 여야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해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여야 정치권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현재까지 표결 결과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정의당(6석)은 찬성, 자유한국당(107석)과 바른정당(20석)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5대 인사 원칙에 들어맞는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는 게 청문회에서 밝혀졌다"며 "국민 절반 이상이 김 후보자를 대법원장으로 인정하고 있다. 야당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장과 대법원장 공석 사태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일이고 이로 인한 사법부 혼란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야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에 적합한 인물인지 아닌지,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만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사법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실천적으로 검증된 분이고, 대법관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과거 관행에 물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경력"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는 사법부 수장으로 가선 안 될 부적격자"라며 "내일 표결에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부결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 원내대표는 "친소관계에 따라 국민의당,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설득해 달라"며 "반드시 부결시키는 결과를 얻기 위해 총력을 모아보자"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홍준표 대표도 "이 분이 대법원장 되면 6년 간 좌파 대법원이 된다"며 "전원이 비상한 각오로 투표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을 보장하고 중립적으로 사법부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자율투표 당론만 정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은 당론으로 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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