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원해 배포한 휴대폰 유해물 콘텐츠 차단 앱 '사이버 안심존'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방통위는 이 앱이 비밀번호를 암호화하고 있으며 매년 보안 검증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11일 오픈넷은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시티즌랩, 독일 보안감사 회사 큐어53(Cure53)와 함께 조사한 결과를 인용, '사이버 안심존'이 보안에 취약하다고 발표했다.
사이버 안심존은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MOIBA)가 방통위 지원을 받아 개발, 배포 중인 스마트폰용 앱이다. 앱을 설치하면 유해 콘텐츠가 차단되고, 부모 스마트폰에서 자녀 스마트폰의 이용시간 제한을 설정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4월 16일부터 시행된 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의7 및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제37조의8에 따르면 이통사가 청소년과 전기통신서비스 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경우 유해정보 차단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오픈넷은 이 같은 취지로 보급된 사이버 안심존이 지난 2015년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스마트보안관'과 이름만 다를 뿐 코드가 같은 앱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오픈넷은 스마트보안관이 비밀번호가 제대로 암호화 되지 않는 점, 서버와 프로그램으로 위장해 청소년의 정보를 변조할 수 있는 점 등을 문제 제기했다.
오픈넷 측은 "사이버안심존은 실제로는 이름만 바꾼 스마트보안관"이라며 "2015년 보안감사에서 밝혀진 보안 문제 중 다수를 여전히 갖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사이버안심존이 매년 보안성 평가를 받고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이버안심존은 비밀번호 암호화가 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성 평가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보안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올해를 포함 보안성 평가는 매년 받을 것"이라며 "취약점이 발견된다면 즉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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