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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짐월드 대표 "맥포머스 韓 '레고'로 자리매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20개국 진출…UCLA와 협업 진행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한국짐보리 짐월드가 맥포머스를 세계적인 완구 브랜드 '레고'에 버금가는 한국 토종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맥포머스 진출국을 전세계 120개국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박기영 짐월드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7 NEW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짐월드가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10년에 이르렀다"며 "경영 초기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맥포머스를 전 세계 69개국에 수출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짐월드는 지난 2010년 맥포머스 글로벌 판권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북미·중국·유럽·아시아 지역 등 68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미국·영국·독일·중국 4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매년 독일의 뉘른베르크 토이페어를 비롯해 미국 뉴욕 토이페어, 중국 상해 토이페어 등글로벌 행사에 참여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맥포머스를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유아용 교구로 자리잡게 하겠다"며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맥포머스와 함께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해 다음달 중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맥포머스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해외 직접 진출도 꾸준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아용품 최대 시장으로 일컬어지는 중국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맥포머스 중국법인은 지난해 약 100억원의 총포괄손실을 기록했다. 4개 해외법인 중 손실폭이 최대 규모다.

박 대표는 "올해 어느정도의 성장을 기대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산 제품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400여개의 현지 짐보리 센터를 활용해 브랜딩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세계 유수 브랜드 중 중국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는 업체가 거의 없어 중국 팡를 크게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전통적인 장난감 강국인 미국과 유럽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짐월드는 가성비는 높이고 기술력은 더한 '2017 NEW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을 선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자석피스와 액세서리(총 305pcs)로 구성된 이번 제품은 로그하우스·피규어·카드 등 총 20종의 신규 피스도 추가됐다. 무엇보다 3차원 트랙을 구현한 '스카이트랙' 세트(35pcs)가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맥포머스도 완구업계 불황을 피해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레고는 올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1천4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세계 최대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는 파산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가량 줄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레고의 영업이익이 30%도 아니고 3% 줄어든 것을 가지고 한계라고 말하는 것은 침소봉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또 레고가 성장정체에 접어들었다 하더라도 영원한 강자나 1등은 없는 만큼 자연스러운 시장 변동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고 경영진으로부터 디지털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날로그 장난감을 만지면서 감각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은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다"며 "시대 요구에 부응해 디지털화 방안도 마련해야겠지만 디지털에 올인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저출산에 따른 유아 수 감소는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정부에서 예측한 것 이상으로 하강 폭이 빠르게 실행되고 있다"며 "유아 수가 줄면 시장도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저출산에 대응한 정부의 과감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포머스 신제품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25분부터 11시 40분까지 75분간 현대홈쇼핑 첫 런칭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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