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취임 첫날 금감원 노조는 최 원장에 대해 하나금융과의 유착 우려를 끊고 금융위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금감원장 인사는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하루 아침에 내정자 교체, 금융위원회 의결, 금융위원장 제청이 이뤄진 초유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최 원장의 하나금융지주 사장 경력을 문제 삼았다.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장이 특정 금융회사에 포획당할 위험이 있다"며 "최 원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긴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이 이런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최순실에 대한 불법대출 검사와 하나은행 관련 인사개입 등에 대해 하나금융에 엄정한 제재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또한 금융감독정책 집행기구로서의 금감원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감원 노조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은 금융업계의 규제완화 압력을 견디는 곳이 아니라 규제완화 요구에 부응하는 곳'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앞으로 금융위가 시키는대로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민간출신이 금융위를 더 잘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 원장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최 원장이 이런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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