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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인사청문회서 "창조과학 비과학 아냐"


지구 나이 '6천년'이라고 언급해 논란…"신앙적으로 믿는 것"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창조과학은 비과학이 아니며, 과학적 방법론으로 입증된 부분에서는 창조과학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구의 나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창조신앙을 믿는 입장에서는 6천년이라고 한다"면서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6천년이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신앙적으로 믿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장병완)가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기본적으로 창조론을 믿는다"며 "창조과학자들의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으로서 존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창조과학이 비과학이냐고 재차 묻자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지구의 나이가 몇 살인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 박 후보자는 "신앙적 나이와 과학적 나이가 있다"며 "창조신앙을 믿는 입장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6천년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창조과학자들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6천년이라 하는데 동의하는가"라고 다시 묻자 "신앙적으로 믿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 과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지구의 나이를 45억4천만년으로 본다. 창조과학이 추산하는 지구의 나이인 6천년~1만년과는 거리가 멀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역시 '지구 나이' 논란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지구가 6천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믿는 사람을 보면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거나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보는 것 같다"는 한 교수의 견해를 인용했다.

지난 2014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세미나에서 변희재씨의 초청을 박 후보자가 주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은 연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뉴라이트의 '대부'로 꼽히는 이영훈 서울대 교수는 1년 전 자신이 이메일로 초청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박 후보자는 변씨와 이 교수 모두 지금까지 단 한번밖에 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을 초청한 것을 가지고 제 이념이나 역사를 평가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박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실시한 '사전 리허설'이 국회의 사전 승인 없이 실시된 것으로 밝혀졌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법 49조를 보면 위원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회의장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청문회장을 방문해서 둘러본 수준이 아니고 장관 후보자 자리에 앉아서 리허설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장병완 위원장(국민의당)이 이 사실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고 사전 승인한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손 의원이 박 후보자에게 이 부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박 후보자는 짧게 사과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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