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결국 우여곡절 끝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가 완료됐다. 경찰이 7일 0시를 기해 사드 진입로를 막고 있는 주민과 사드 반대 시민단체 회원들에 대한 해산에 나선 것이다.
경찰 8천여명은 해산 작업 5시간 만에 농성을 벌이던 주민과 시민단체 400여명을 강제 해산했고, 그 와중에서 주민과 경찰 2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위자들은 끈으로 서로의 몸을 묶어 버티고 쇠사슬로 자신의 몸과 차를 연결하는 등 완강히 저항했지만 경찰의 진압을 버티지 못했다.
이후 사드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 및 자재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 10여대가 오전 8시 20분 경 성주 사드 기지로 진입했다. 사드 1개 포대의 한반도 전개가 완료된 것이다.
이후 기존 발사대 2기와 이날 반입된 발사대 4기로 사드 1개 포대의 운용을 위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최근 1차 공여면적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했고, 주한미군에 공여된 면적 70만여㎡ 전체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지만, 이 결과로 사드 배치가 철회될 가능성은 적다.
이로써 사드는 처음 도입이 거론된 2014년부터 3년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배치가 완료됐다. 실효성 논란과 이를 자국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인 중국·러시아의 강한 반발로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사드 도입을 결정한 이후부터 중국이 사실상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경제적 영향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실험을 연이어 하며 안보 위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했고, 주민들과 반대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사드 배치를 완료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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