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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 핵실험, 대화보다 핵 능력 조기완성 택해


국제 사회 극한 제재 방침에도 오히려 6차 핵실험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그동안 이어진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앞두고 오히려 핵실험을 통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한·미·일 등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를 논의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오히려 도발 중지보다는 핵 능력 완성을 통해 이후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방식을 택했다.

기상청은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해 왔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3일 오후 12시 29분 규모 5.7의 인공 지진이 발생했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시 29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북한 지진 규모는 무려 6.3이어서 폭발 위력이 가장 큰 것으로 예측된다. 지나 1차 핵실험은 지진 규모가 3.9였고, 2차 핵실험 당시에는 4.5, 3차 핵실험 4.9, 4차 핵실험 4.8, 마지막 5차 핵실험은 5.0 수준이었다.

더욱이 북한이 수소탄 개발을 주장한 뒤 몇 시간 만에 핵실험을 실시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핵무기연구소에서는 핵무기 병기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킬데 대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최근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제작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의 의도는 명확해 보인다. 핵 능력을 완성해 이후 미국과의 직접 대화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꾸준히 대화 병행 기조를 이어갔지만, 북한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 등을 통해 꾸준히 북한에 대한 대화를 타진했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군사 분계선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남북 군사 핫라인 재개 등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북한은 ICBM과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등의 시험 발사를 통해 일본과 미군의 전략 무기가 모여 있는 괌 등의 타격 능력을 확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ICBM에 장착할 정도로 핵 탄두의 소형화·경량화 기술까지 손에 넣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사실상 핵 능력이 완성되는 셈이다.

북한의 핵 보유가 가시화권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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