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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 어깨에 짊어진 중소형 OLED '명운'


LG디스플레이 POLED 바로미터, 고객사 유치에 한몫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LG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을 공개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플렉시블 OLED 확산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플렉시블의 가능성을 엿본 G플렉스와 달리 V30은 LG전자의 주력 전략폰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에 앞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했다.

LG전자는 그간 스마트폰에 LCD 패널을 주로 사용했다. 중소형 OLED의 경우 스마트워치와 2세대까지 G플렉스에서만 사용됐다. G플렉스에 쓰인 OLED 패널은 풀HD 해상도로 휘어지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G플렉스의 판매량은 3만대 수준으로 G플렉스2는 이보다 낮게 판매됐다.

이러한 이전 상황과 선을 모델이 V30이다. V30에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풀비전 OLED 패널이 장착됐다. 플렉시블 OLED로 2880x1440 해상도를 갖췄다. UHD얼라이언스 HDR10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로써는 고해상도 고화질의 플렉시블 OLED를 첫 상용화한 사례다.

V30의 전작인 V20의 판매량은 초기 6천대로 시작해 글로벌 약 120만대까지 판매됐다. G플렉스 때와는 달리 양산수율을 맞춰 대량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

LG전자 V30의 성공과 원활한 공급, 디스플레이 역량에 대한 검증까지 완비된다면 LG디스플레이로써는 타 업체로의 공급망 확대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김영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V30이 갤럭시S8과 동등한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이고, 번인 등 기초적 품질 문제가 없으며, 수명 문제도 없다면 셋트업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원활한 OLED 패널 수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플렉시블 OLED 공급과 관련해 고객과 협의할 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산품들을 가지고 얘기했다. 제품 보고 미래 스펙을 맞출 수 있는가를 판단하게 했다. 해상도나 여러가지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의 기술력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V30이 향후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바로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대형고객사인 애플, 구글과 손을 잡을 수 있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8에 플렉시블 OLED를 채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전량 수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아이폰8 출하량은 약 6천만대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3배 더 증가한 1억7천만대의 아이폰9에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아이폰 전 라인업이 OLED로 전환된다.

구글 역시 픽셀폰에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픽셀폰은 플렉시블 OLED 패널 부족으로 인해 판매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5일 이사회를 통해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추가 캐파 투자에 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양산을 시작한 경북 구미 E5라인과 내년 2분기 양산이 진행되는 경기도 파주 E6라인을 통해 6세대 원판 기준 6만5천장 이상을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6라인은 현재 증착기 및 노광기가 확보된 상태다. 오는 2019년에는 파주 P10팹까지 가동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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