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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갤노트8, 마니아층 탐색전 시작


콘텐츠 제작자-S펜 마니아 집중 공략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V30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에 맞대응한다.

LG전자는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V30을 공개했다. 전문가급 카메라 기능으로 사진·영상 콘텐츠 제작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심산이다.

이번에 LG전자의 도전 의지는 심상치 않다. 특히 V30의 국내 출시일을 갤럭시노트8의 일반 판매 개시일인 21일로 맞췄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서슴지 않는다. 노트를 찢고 연필을 부러뜨리는 등 정면 승부를 암시하는 티저 광고를 내보내며 경쟁 의식을 드러냈다.

◆대화면폰, 무기는 서로 다르다

이번에도 V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가장 큰 공통점은 '대화면'이다.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각자 뚜렷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는 것.

V30은 사진·영상 촬영 기능을 중요시하는 콘텐츠 창작자들을, 갤럭시노트8은 S펜의 사용성에 익숙한 노트 마니아들을 공략한다.

V30 후면에 탑재된 듀얼카메라는 1천600만화소 표준렌즈와 1천300만화소 광각렌즈로 이뤄졌다. 이 중 표준렌즈는 조리갯값이 F1.6이다.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다.

사용자들은 이 카메라로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의 '시네 비디오 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영화처럼 특정 지점을 확대·축소하거나, 원하는 장르에 따라 영상에 다른 색감을 입힐 수도 있다.

갤럭시노트8은 S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손글씨가 쓰이는 과정을 GIF파일로 전송할 수 있는 '라이브메시지' 기능과 최대 100매까지 쓸 수 있는 '꺼진화면 메모' 기능, 단어·문장 번역부터 단위환산까지 하는 '스마트 번역' 기능까지 지원한다.

갤럭시노트8의 듀얼카메라는 1천200만화소 표준렌즈와 1천200만화소 망원렌즈로 이뤄졌다. 이 두 렌즈는 화질 손상 없이 2배 광학줌을 지원하며, 디지털줌은 10배까지 가능하다. 배경을 흐려 피사체를 강조하는 효과도 구현한다.

◆V30 차별화 포인트는

V30의 장점은 휴대성이다. 경쟁작 대비 비교적 작고 가볍다. 화면 크기가 전작 V20보다 0.3인치 큰 6인치지만 기기의 크기는 더 작다. 화면 테두리를 줄인 풀비전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통해 32비트 고해상도 음원도 재생한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재생 중인 음원의 음색이나 잔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도 있다.

갤럭시노트8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V30의 가격이 90만원대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8 64GB 모델의 출고가는 109만4천500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V30에 탑재된 카메라는 고가의 장비 없이도 전문가처럼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해 준다"며 "대화면 스마트폰임에도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없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말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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