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갤럭시노트가 신뢰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하길 바라는 마음가짐으로 언팩을 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피에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8 공개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와 단종 사태를 직접 수습하며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더 큰 걱정이 있었다. 16만5천명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이 자신감을 잃고 움츠러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고 사장은 "개발자들이 위축돼서 새로운 혁신에 도전하는 데 주저하게 되는 것이 제가 가장 걱정하면서도 싫어하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고 사장은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FE, 갤럭시노트8을 출시하면서 점차 갤럭시노트7 관련 이슈를 마무리하려는 로드맵을 세웠다. 이번 제품은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인 셈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 스스로 실망하고 자책했던 임직원들이 이번 갤럭시노트8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00점짜린 아냐…갤노트5보단 잘 될 것
그렇다고 고 사장이 갤럭시노트8을 완벽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이 100점짜리 제품이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다"며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표는 있다. 경쟁사 제품을 쓰는 사람들이 삼성전자 제품이 '확실히 더 좋다'고 얘기할 때까지 노력할 작정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정비하면서 삼성전자의 발전 속도를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이 올해 말까지 1천100만대를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천100만대는 지난 2015년 출시된 갤럭시노트5가 같은 기간에 기록한 판매량이기도 하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에는 새로운 기술 혁신들을 준비해서 집어넣었고 듀얼카메라도 최초로 적용했다"며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의미있는 혁신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뉴욕=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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