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에서 다시 일기 시작한 대북 군사적 옵션론에 대해 강력한 경계의 입장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미 상원외교위 동아태 소위 대표단과의 접견에서 "미국이 전통적으로 북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주 제한적 범위의 군사적 옵션의 실행도 결국 남북 간의 군사충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은 한국인만 아니라 한국 내의 많은 외국인과 주한미군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렇게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러한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면서 북한이 협상과 대화의 테이블로 나온다면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면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은 북한 수출의 3분의 1을 차단하는 강력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하여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대목"이라며 "북한 경제가 전적으로 중국의 교역과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접견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이행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북한에 가해야 하며, 이는 결국 북한 핵의 폐기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북한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라며 "최종적으로는 평화적이고 외교적 방법을 통하여 북한의 핵폐기라는 목표에 도달하여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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