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최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빠른 대출증가로 인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인한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는 기존 은행에도 부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1천억원과 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예상보다 빠른 대출 속도와 하반기 신규서비스 개시를 위해 자본여력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저문은행의 여수신 상품은 경쟁력이 있지만 기존 은행과 차별화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기존 은행 대비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금리 격차 및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차별화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저금리·저성장 금융환경에서는 조달보다는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수신금리를 올리면 쉽게 조달이 가능한 반면 대출은 금리뿐만 아니라 대손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용대출은 담보가 없기 때문에 부실채권(NPL) 관리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확인은 최소 1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터넷은행들이 제시하고 있는 대출금리 비교만으로 상대적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일반은행은 직업, 소득·재무, 사업장정보, 신용내용 등을 가중평균해 10개의 신용등급을 산정하고 있으며, 5개 구간으로 대출금리를 제시하고 있는데, 동일인이라도 은행과의 거래내역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최저 대출금리가 시중은행 대비 낮다는 것은 강점으로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중금리 신용대출시장 확대도 기존 은행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존 시중은행은 지난 3년간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성장으로 인해 신용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8년 1분기 17.1%에서 2017년 1분기에는 12.1%까지 떨어졌으며, 특히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은 미미한 상태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는 중금리 신용대출시장 확대를 통한 신규 대출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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