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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석달 만에 자체 기술로 클라우드 이전…국내 최초


"서비스 무중단 무장애…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역할 커"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쿠팡은 자체 기술력으로 이커머스 서비스 전체를 클라우드로 이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 마이크로 서비스 700개, 회원 수도 2천500만명 이상의 대규모 서비스를 100% 클라우드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클라우드 이전 작업을 단 3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사전 준비 기간을 합쳐도 약 1년 정도가 걸렸다. 이같은 빠른 이전에는 쿠팡이 대규모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가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는 작은 서비스를 결합해 하나의 전체적인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쿠팡은 지난 2015년 초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를 완성했다. 지난 3년간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운영 노하우로 서비스 중단이나 장애 없이 빠른 이전을 할 수 있었다고 쿠팡은 강조했다.

쿠팡 관계자는 "비즈니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를 도입했다"며 "덕분에 시스템 전체를 중단하지 않고도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 클라우드 전환도 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를 바탕으로 매일 100여가지의 업데이트와 신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작업을 위해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켰다. 예컨대 개발자들이 수동으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대신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반복 작업을 최소화 했다. 덕분에 오류는 줄고 속도는 크게 높일 수 있었다. 또 쿠팡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지닌 국내외 개발자들이 서울과 실리콘밸리, 시애틀, 상하이, 베이징 등의 오피스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서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해 이전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주선 쿠팡 플랫폼 시스템 리더(시니어 디렉터)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완성 후 분산 플랫폼의 기술 혁신을 거듭한 결과 서비스 중단 없는 클라우드 이전 작업을 빠르게 이뤄낼 수 있었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확장성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을 고도화해 고객경험을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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