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한국 시장에서 '타이탄폴 온라인'과 겹치는 게임은 없어요. 충분히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황선영 넥슨지티 총괄 디렉터는 지난 1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타이탄폴 온라인'에 대한 자신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육중한 거대 로봇에 탑승해 전투를 벌이는 '타이탄폴 온라인'이 지금껏 출시된 여타 일인칭슈팅(FPS)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넥슨지티가 개발 중인 '타이탄폴 온라인'은 리스폰엔터테인먼트와 일렉트로닉아츠(EA)가 협업해 내놓은 인기 게임 '타이탄폴'의 온라인 버전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거대 로봇 '타이탄'의 박력 있는 전투와 더불어 벽 타기·이단 점프·스프린트 등 화려한 '파쿠르' 액션을 구사하는 파일럿 간의 유기적인 전투를 연출했다. 앞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원작의 재미에 온라인 특유의 경쟁요소를 가미한 셈이다.
황 디렉터는 "EA와 리스폰엔터테인먼트는 한국 개발사에서 만들어지는 '타이탄폴 온라인'이 원작과는 얼마나 달라질까 궁금하다는 자세로 협업 중"이라며 "원작 '타이탄폴'의 멀티플레이보다 '타이탄폴 온라인'이 보다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자신만의 타이탄에 탑승해 전장을 누비거나 타이탄에서 내린 채로 주요 작전 등을 수행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서로 다른 두 모드를 유기적으로 전환하며 전투를 수행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황 디렉터는 "'타이탄폴 온라인'의 핵심 재미는 파일럿과 타이탄, 이들의 인터랙션(상호작용)"이라며 "서로 다른 두 플레이를 절묘하게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탄폴 온라인'에서는 서로 다른 외형과 성능을 갖춘 4종의 타이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들 타이탄은 쉴드를 생성해 적의 공격을 막거나 강력한 미사일을 퍼붓는 등 SF 영화에서 봤음직한 액션을 선사한다. 타이탄을 도색해 자신만의 개성을 더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황 디렉터는 "타이탄이 단순한 병기가 아닌 이용자의 분신처럼 여겨지길 바란다"며 "자신의 차에 애착을 가지듯 게임 속 타이탄에서도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이탄폴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넥슨은 그동안 축적한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타이탄폴 온라인'에서는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대전 상대를 찾아주는 신규 매칭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각종 실시간 대전 게임을 제공하며 구축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확연한 실력 차로 인해 스트레스가 발생할 여지를 없앤 고차원의 매칭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넥슨 측은 게임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크레딧만으로 모든 콘텐츠를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유료 캐시 아이템은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황 디렉터는 "성능과는 무관한, 치장과 외형과 관련된 유료 캐시 아이템의 판매는 있을 수 있다'면서 "실력들 다루는 이용자 간 대결(PvP) 게임인 만큼 대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료 캐시 아이템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큰 기조"라고 말했다.
이 게임은 오는 24일부터 9월 13일까지 3주간 테스트에 들어간다. 넥슨은 해당 기간 동안 24시간 서버를 오픈하고 매주 패치를 진행하는 등 실제 라이브 서비스와 유사한 환경에서 게임을 점검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황 디렉터는 "'타이탄폴 온라인'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원작만의 독특한 재미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온라인 버전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찾고 게임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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