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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물가 비상"…이마트, 채소 물가 안정 나서


가뭄·호우 등으로 주요 채소 시세 최대 78.1% 올라…7일간 최대 40% 할인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이마트가 가뭄과 국지성 호우 등으로 빨간불이 켜진 바캉스철 주요 인기채소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휴가철에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감자, 포기상추, 양파, 대파 등 인기채소 500여 톤을 기존 가격 대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행사기간 동안 이마트는 감자를 기존 가격보다 40% 저렴한 2천980원(2kg)에 판매하고 포기상추는 기존가 대비 17% 할인한 300g당 2천880원에 판매한다.

양파, 대파, 깐마늘도 행사상품으로 선정해 각각 1천950원(봉), 2천950원(1.8kg), 4천580원(500g)에 판매하며 오이맛고추는 2천180원(2봉)에, 새송이버섯은 2천580원(2봉)에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가 이렇듯 채소 물가 안정화에 나선 이유는 식탁 물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감자는 생육기에 가뭄 등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수미감자 20kg 상품 기준 7월 평균 도매가는 작년 동기 대비 78.1% 오른 2만6천821원을 기록했다. 또 한국농촌경제원 조사에서도 가을 감자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보다 14.3% 가량 감소해 향후 고시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인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주요 양념채소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양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5월 가뭄으로 생육마저 더뎌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7월 2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산 양파 전체 생산량은 114만4천 톤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고 평년보다도 9.2% 줄었다.

시세도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7월 가락시장 도매가를 살펴보면 20kg 상품 기준 가격이 2만2천652원으로 1년 전보다는 69.7%, 한 달 전보다도 13.5% 비싸졌다.

대파는 상황이 비교적 나은 편이지만 장마의 영향으로 출하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잦은 비와 고온이 반복됨에 따라 뿌리가 썩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향후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자체 농수산물 전문 유통센터인 후레쉬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산지 계약재배를 강화하고 신규 산지를 발굴하는 방법 등을 통해 채소 가격안정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양파의 경우 시세가 저렴한 수확기에 물량을 대량 매입해 후레쉬센터에 비축해 놓은 덕에 총 300톤에 달하는 행사물량을 시세보다 20% 저렴하게 내놓게 됐다. 깐마늘 역시 제주산 햇 대정마늘을 후레쉬센터에 비축한 후 자체적인 탈피공정을 거쳐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

이 외에도 감자는 대표 산지인 서산 지역 농가와의 사전 계약재배를 통해 행사물량 100톤을 시중가 대비 40% 가량 저렴하게 준비했으며 대파는 강원 봉평·진부 등 신규 산지를 발굴하고 자체 마진을 낮춰 판매가를 시세보다 20% 낮게 책정했다.

이마트 신선담당 민영선 상무는 "휴가철을 맞아 대형마트에서 각종 신선식품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난 가운데 주요 채소 시세가 크게 올라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장마철의 고질적인 채소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가중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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