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SKT와 kt, 대미를 장식하는 통신사 라이벌 매치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통신사 라이벌 SKT T1과 kt 롤스터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SKT와 kt는 3일에 열리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 2일 아프리카 프릭스가 MVP에 패하면서 SKT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 시즌 4위가 확정됐다. 반면 kt는 SKT를 이길 경우 결승전과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직행하지만 지면 득실차에서 밀려 삼성 혹은 롱주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SKT가 편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조건 때문에 양 팀의 긴장 상태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바로 '통신사 라이벌 매치'라는 점이다. 팀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올해 전적만 놓고 보면 SKT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SKT는 kt에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정규 시즌 3번의 대결에서는 2대1,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는 3대0으로 kt를 압도했다.

그러나 현재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kt는 선두 경쟁자 롱주를 2대0으로 완파하는 등 7연승을 기록하며 LCK를 호령하고 있다. 반면 SKT는 리프트 라이벌스 이후 4연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금은 폼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이 때문에 다른 어느 때보다 kt의 우세를 점치는 팬들이 많다.

이번 경기는 '탑-정글' 싸움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는 '스멥' 송경호와 '스코어' 고동빈을 저지해야 SKT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SKT는 이들의 초반 설계에 고생한 경험이 있다. kt의 초반 스노우볼 운영에 대한 SKT의 해법이 무엇일지 기대된다.

국내 e스포츠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이지만 이전까지는 SKT가 많이 웃었다. 과연 SKT가 천적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kt가 4전 5기 끝에 SKT를 극복할지 이번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