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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文대통령 휴가에 안보도 휴가"


"6.25 이후 최대 위기라는데…코리아 패싱 현실화 우려"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2일 안보 정국 속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데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 우리나라는 6.25 동란 이후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미중 간 한반도 문제 빅딜설, 한반도 8월 위기설이 국제적으로 나돌고 있는데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존재감이 없다"며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간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최소한 동맹국인 미국과 정상 통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한국을 뺀 미중 빅딜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등산이나 다니면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4강 대사는 한 명도 임명하지 않고 미국과 통화 한 번 안 하는 것은 6.25 이후 최대 위기인 안보 국면을 다룰 대통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 휴가에 안보마저 휴가를 떠났다"며 "그래서 '코리아 패싱'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 긴박한 상황에서 한미 동맹국 대통령이 통화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문 대통령이 통화를 해선 안 되는 것인지 통화를 시도했는데 거부한 것인지 아예 통화 시도조차 안 한 것인지 국민이 궁금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대북정책의 운전석에 앉겠다고 한 문 대통령은 도대체 대북정책 운전면허를 가지긴 했는지 의문"이라며 "운전대를 잡았으면 제대로 프로답게 숙달된 실력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휴일 휴식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52분이나 대화했는데 문 대통령은 휴가가 끝나는 5일 경에나 대화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코리아 패싱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남한 주도 통일을 포기하자는 주장이 나올 뿐 아니라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 대화하고 싶다고 한다"며 "통미봉남,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하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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