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동북아 안보 구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언급하며 단호한 대응 속에서도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미국 등 우방국들과 공조해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조치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외교안보 부처에 주문했다.
필요시 우리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부과하는 방식도 검토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단호한 대응이 말에 그치지 않고 북한 정권도 실감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우리 군의 독자적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잔여 사드 발사기 조기 배치를 포함해 한미 연합방위 능력 강화 및 실효성 있는 억제 방법 확보를 미국 측과 즉각 협의해나가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은 "무엇보다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시키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북핵폐기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이런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여야 모두 협조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경제적 파급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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