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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정부 덕에 매출 살아나…사드 여파 여전"


文 "오뚜기, 신정부 경제정책에 부합하는 모델" 강조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정부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충격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신정부가) 많이 도와준 덕분에 매출이 살고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연초에는 경영 계획을 긴축으로 잡았으나 소비가 살아나고 여름이 더워지면서 연초 계획보다 (실적이) 훨씬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충격에 대해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아 경쟁사 대비 염려가 없다"면서도 "호텔사업을 조그맣게 하는데 (사드 보복으로) 완전히 (매출이) 빠지고 면세점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완화되는 기미가 없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는 "전혀 기미가 없다"고 답했다.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호프데이에 참여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문 대통령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라 부른다고 들었다'며 "고용도 그렇고 상속 통한 경영 승계도 그렇고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란 말을 만들어낸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이 선망한 기업이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 기업으로 나중에 노하우를 말씀해달라"며 "어찌 보면 기업도 국민 성원이 가장 큰 힘이니까 앞으로 잘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함 회장은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정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해 소상공 수제맥주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를 마셨다.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는 "(청와대로부터) 엊그제 연락 받았다. 가문과 회사의 영광"이라며 "소규모 회사로 고생한 게 한 순간 녹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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