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사이버 침해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 대상 사이버 보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웹 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 해킹 사고에서 보듯 예상치 못한 침해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재무적 안전판'으로 사이버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향후 사이버 보험 가입이 기업의 사이버 보안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6일 보험 및 보안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기업 보안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새로운 기업용(B2B) 사이버보험 서비스를 소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특히 전 단계에서 종합적으로 사이버 리스크 관리를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험 가입 시 보안 전문업체와 협업해 리스크 성숙도를 평가하고, 개선안을 제공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시나리오 기반 예상 최대 손해 산정을 통해 적정 보상한도 설정을 지원한다.
또 기존 유사 보험과 달리 담보 범위를 크게 넓혔다. 개인정보유출·기밀정보유출 배상 등 배상책임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대응 비용, 데이터손실 비용, 기업 휴지 비용, 사이버 협박 비용 등 본인비용 손해까지 통합 보장한다.
가령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K사의 서버가 모두 랜섬웨어에 감염돼 시스템이 중단되고, 해커가 몸값을 요구할 경우 발생하는 손해는 데이터 복구·재생 비용(백업 데이터 정상 보관 시), 협상 비용(백업 데이터 미보관 시), 사고대응비용, 영업중단 손실 등이다.
이때 가입자는 데이터손실·기업 휴지·사이버 협박 비용 등을 보장받게 된다. 단, 관리중인 고객사 시스템 중단으로 인해 발생된 배상책임 손해는 담보하지 않는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사이버사고 대응팀을 통해 체계적으로 고객 사고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삼정KPMG, 법무법인 율촌, 침해사고 조사 서비스 업체 플레인비트 등과 전문 네트워크를 구축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지속적으로 사이버 리스크 관리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단순히 보험 상품만이 아닌 고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사이버 리스크 솔루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삼성화재 외에도 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등 대형 상위 손보사들은 사이버 리스크 관련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4월 '뉴사이버시큐리티 보험'을 내놓았고, 동부화재 역시 같은 이름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의 경우 보통 최대 보장액의 2~5%로 해외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상품 내용은 대동소이해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지원 서비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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