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이 최근 끊이지 않으면서 본사만 배 불린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마련해 운영 중인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피자알볼로, 하남돼지집, 설빙 등은 '보여주기'식 상생이 아닌 가맹점주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상생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온 기업들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피자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상생'을 경영의 중요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부터는 물류가격도 인하할 방침이다. 피자알볼로는 겨울과 봄철에는 전 매장에 겨울 점퍼와 황사마스크를 지원했고 매장 간판청소와 모든 매장에 2년 동안 세스코 월 관리비를 지원하는 등 소소하지만 현실적이고 생활 밀착형 지원을 통해 점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치즈와 도우를 포함해 식자재 14개 품목에 대한 물류비를 인하한다"며 "형식적이거나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에프앤비의 삼겹살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프랜차이즈 기업의 올바른 상생 모델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하남돼지집은 현재 가맹점협의체와 꾸준한 대화 및 스토어닥터 서비스 제공, 가맹점 등급제 실시, 매장의 우수 사례 및 개선사항을 정리한 리포트 전달 등 가족점과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토어닥터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슈퍼바이저와 마케팅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팀이 매장을 진단해 문제점을 개선해주는 제도다. 하남돼지집은 스토어닥터 서비스를 받은 일부 매장의 경우 전월 대비 10~20% 이상 매출이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면서 가족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자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가맹점주의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1km 이내에 가맹점 출점 제한을 지키고 있다. 특히 론칭 초기, 기하급수적으로 가맹점이 늘어나자 자발적으로 출점을 자제한 이야기는 프랜차이즈의 올바른 사례로 남고 있다.
설빙은 또 본사와 가맹점 간의 상생과 가맹점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설빙행복단'도 운영하고 있다. 설빙행복단은 대학생 서포터즈인 '설남설녀'로 구성됐다. 이들은 가맹점에서 매장 내 위생이나 주문, 외국인 고객 응대, 입퇴점 인사 등 다양한 서포트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광고비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주요 식자재 품목의 가격을 최근 인하하는 등 가맹점의 비용 부담 해소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상생에 신경을 쓰면서 가맹점주와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며 "단발성이나 일회성이 아닌 꾸준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원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