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우리은행은 올 2분기 순이익 4천608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천억원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아울러 2017년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1조983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한 것이다.
2015년에는 12월 말에 1조원을 달성하고 작년에는 9월 말에 달성한 반면, 올해는 6월 말에 순이익 1조원을 초과 달성하는 등 실적 향상 속도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는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지속되고,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의 성장이 이뤄진 가운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의 지속적인 감축 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NIM은 1.45%로 지난해. 4분기 대비 8bp 상승했다.
해외부문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1천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달성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그동안 중점 추진했던 글로벌 확대 진출 전략의 성과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이자이익은 저금리 상황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및 저비용 예금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 부문과 신탁 및 펀드 등 자산관리 부문 상품판매 호조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자산건전성은 6월 말 현재 고정이해신비율은 0.78%, 명목연체율 0.42%로 향상됐다. 그동안 중점 추진했던 우량자산 중심으로 자산의 질적 개선이 확실하게 이뤄졌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89%(배당 전 기준)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39%p 향상됐고, 2019년에 적용예정인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영업확대 전략이 주효해 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이 더욱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민영화 이후 기초체력 개선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있는 수익구조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뒷문잠그기를 통해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판매관리비의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경우 개별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21억원이며, 계열사별 2017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619억원, 우리종합금융 120억원 등을 실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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