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벤처업계가 정치권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명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바꾸기로 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등 6개 협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기존의 중소벤처기업부라는 명칭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벤처'는 외래어가 아닌 한국어 고유명사이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어휘"라며 "19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된 이후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사회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글 관련 단체 70여개가 모인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정부 부처 이름에 외국어인 '벤처'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것에 대해 반발해 왔다. 바른정당 역시 정부 부처 명칭에 외래어를 쓰지 말자며 '창업중소기업부'라는 명칭을 제안했다.
이에 여야는 지난 17일 4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4+4' 협의체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이름을 창업중소기업부로 바꾸기로 했다.
협회들은 "지난 20년 동안 9만개 가까운 벤처확인기업이 배출돼 대기업보다 높은 고용증가율을 시현하였고 그 중에는 매출 1천억원이 넘는 벤처기업도 470여개가 배출됐다"며 "'벤처기업'은 명실공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성장에 큰 몫을 담당하는 신성장동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단계 뿐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의 혁신·벤처기업군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담당할 주무부처의 명칭은 창업중소기업부가 아닌 중소벤처기업부 또는 원안인 중소기업벤처부로 유지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혁신·중소벤처업계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통해 침체에 빠진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벤처생태계 완성이라는 업계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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