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미스터피자·제너시스BBQ 등 일부 업체의 '갑질'로 드러난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손보기 위해 대대적인 실태 조사에 돌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등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지알에스와 굽네치킨, bhc치킨 등의 불공정행위 정황을 포착하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들 가맹본부의 가맹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이날 직접 방문해 가맹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현재 광고비 집행과 식자재 공급가격 분쟁 등을 점검하고 이들 업체가 공개한 정보공개서를 충실히 잘 이행하는 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 개별 기업에 관해 조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며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사업 운영에 관한 내용을 사실에 기반해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가맹점 수 등을 허위로 기재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자 공정위가 이번에 업계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16일 BBQ가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거둬가기로 한 과정에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공정위 직원이 사전 공지 없이 오전부터 본사에 방문해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현재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며 "특별한 문제가 있다기 보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대대적 점검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이들 업체 외에도 이번주부터 서울시,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서울·경기 지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대규모 합동 실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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