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여야는 17일 정부가 남북군사당국회담과 남북적십자회담을 동시 제의한 것과 관련,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극한 긴장과 대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임계점에 이른 지금이야말로 대화의 필요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더욱이 한미 양국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큰 방향에 합의했고 G20 회담에서 만난 주요국 정상들도 우리 정부의 구상에 공감과 지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대외적인 여건이 성숙됐다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도 지난 6월 22일에 본회의에서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인도적 차원의 남북교류에 대해서는 여야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며 "북측의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극한 대립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던 남북관계 속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늦추고 대화와 평화의 평화의 물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호평했다.
손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입장변화 여부에 대한 물밑 접촉 없이 지나치게 서둘러 군사당국회담 제의를 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조건 없는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북한은 어떤 조건을 달지 말고 이산가족 상봉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남북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대해 "지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정부 당국이 남북군사회담을 통해 북핵 및 미사일 문제를 의제화하고 해결하겠다는 뜻과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무엇을 위한 회담인지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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