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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지배하라' 이통 3사, IoT 경쟁


가정 및 공공 분야 IoT 확대 '탄력' … 주도권 경쟁도 '후끈'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스마트홈에서 공공 분야까지 사물인터넷(IoT)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전등을 켜고, 생산 현장 모니터링은 물론 혹시 모를 사고도 예방한다. 자율주행차에 활용돼 교통사고를 줄이고, 에너지 관리부터 쓰레기 수거, 요즘에는 정수기나 금고에도 접목되고 있다.

말 그대로 IoT 시대다.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이종 산업간 결합 등 시너지와 함께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이를 선점하려는 이동통신 3사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올 상반기 홈IoT 확산 및 소물인터넷 전용망 구축 및 공공 분야 IoT 적용 등 관련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섰다.

SK텔레콤은 소물인터넷 기술 '로라(LoRa)'를 앞세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고, KT 역시 음성인식 AI 기술을 주택에도 접목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공공인프라에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을 앞세워 인프라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로라(LoRa) 앞세워 IoT 확장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해 6월 로라 및 LTE-M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IoT 전국망을 국내 첫 상용화했다.

로라는 단순 모니터링 및 컨트롤 서비스 등 소용량, 저속 IoT 기기 접속을 주요 타깃으로, 저비용(저가 단말 칩셋, 저전력 소모)으로 제공하는 것이 장점. LTE-M은 영상 모니터링 등 실시간 중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20여개, 연말까지 50여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소물인터넷 관련 테스트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반 고객을 겨냥한 ▲자녀 및 반려동물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기 '키코(Keyco)' ▲충격 감지 센서 통해 실시간 차량 정보를 차주에게 알리는 '스마트톡톡(Smart TocToc)' ▲'IoT 블랙박스(IoT BlackBox)' 등을 출시했다.

가정 내 IoT 보급을 위해 주요 건설사 17곳과 제휴, 스마트홈 기능을 갖춘 아파트 15만 세대와 개별 스마트홈 서비스 가입자도 50만명 가량 확보했다.

지난 2월에는 전문 부동산 기획·개발 기업인 아시아디벨로퍼와 아파트에 음성인식 기기와 인공지능(AI), 스마트홈 기능을 결합한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 구축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2021년 경기도 판교 백현동 내 한국식품연구원 단지에 조성할 1천226세대 아파트에 세대별로 거실 및 각 방에 총 5천500대의 음성인식 AI스피커 '누구(NUGU)'를 배치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중국 충칭에 로라(LoRa)망 기반 가스 원격검침 사업에도 나선다. 최근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충칭가스·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과 4자간 이를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증이 끝나는대로 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과 충칭시에 LoRa망 구축을 시작하고, 2019년까지 충칭가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보급하게 된다.

◆KT, 음성인식 기가지니 아파트 확산

KT(대표 황창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과 같은 주거공간 및 호텔, 상업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특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내 5만 세대 수주를, 내년까지 누적 20만 세대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지난 1월 AI 스피커 '기가지니(GiGA Genie)'를 출시한 뒤, 지난 3월 대림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사업협력을 시작으로 기가지니 아파트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상복합 아파트에 KT 기가지니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음성인식 스마트홈을 구현키로 했다. 향후 'e편한세상' 아파트까지 확대 적용하게 된다.

한화건설과도 기가지니 아파트 구축에 협력키로 하고, 지난 4월 분양한 수원시 영통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에 KT 음성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부산 영도구에 입주를 앞둔 롯데캐슬 단지를 '기가지니 아파트'로 구축했다. 기가지니를 기본 설치, 세대내 난방 제어나 승강기 호출, 차량 입차 등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시행사인 KT에스테이트와도 협력, 대구 수성구, 광주 쌍암동 등 아파트 단지에도 기가지니 아파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KT는 지난 5월 경기도시공사와 '공공주택 지능형 스마트홈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공주택에도 IoT 기반 지능형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한다.

KT는 지난 5월 LTE와 IoT 장비 단일 플랫폼 가상화에도 성공했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의 구성에 필요한 각각의 하드웨어 장비를 범용 서버의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것으로 5G와 지능형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향후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위한 공간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하고, 네트워크 시스템의 자동제어가 가능해져 향후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등 급증하는 단말에 다양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 공공 인프라에 IoT 우선 적용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홈IoT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IoT 적용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NB-IoT전용망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지난달 까지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고, 이달말까지 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85개시에 전용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고양시에 스마트 시티 구현과 Io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마트 도시환경, 안심주차 등 스마트시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양시에는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산업 IoT와 관련해서도 상반기 수도권 지역 NB-IoT 상용화를 시작으로 하반기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검침 서비스, 화물 추적, 물류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도시가스 사업자인 삼천리와 협력, NB-IoT기반의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을 도시가스 사업자에 국내 첫 공급했다.

LG유플러스는 도시가스 시설물에 적용되는 NB-IoT 네트워크 기반의 원격 모니터링 단말 및 시스템 개발을 마치는 대로 삼천리 도시가스 공급권역인 경기지역 일부에 이를 우선 구축, 시범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성능검증이 완료되면 사업권역 내 밸브실과 테스트박스 2만여 개소에 단계적으로 확대 구축하게 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미 홈IoT에서는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75만 홈IoT 가입자를 확보해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과 요양시설 등에 맞춤형 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입주한 호반건설의 '포항초곡 호반베르디움' 824가구에 홈IoT 플랫폼 구축과 함께 실외 IoT공기질 측정기도 설치했다.

IoT공기질 측정기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과 유해물질을 감지하는 총 5개 센서와 통신모듈이 탑재, 측정값을 LG유플러스 IoT 플랫폼 서버로 전송돼 고객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IoT@home''과 PC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신촌, 여의도, 경기도 하남시, 김포한강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에도 홈IoT를 보급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 지난 5월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량측정기에 NB-IoT 통신모듈을 탑재, 기기에서 수집되는 발전량을 관제센터로 원격전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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