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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안철수, 대국민 사과했지만…


"모든 짐 제가 짊어지겠다" 책임 말했지만 방법도 없어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초유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이 집중 제기했던 문준용 씨 특혜 취업 의혹 증거조작 관련, 이유미 당원에 이어 이준서 전 최고위원까지 구속되며 검찰 조사가 당의 윗선으로 확대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민의당은 대선 당시 뚜벅이 유세 중이었던 안 전 대표가 조작 사건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당의 대선 후보였던 안 전 대표가 증거조작 사건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어렵게 만든 국민의당 지지율 역시 창당 후 최저인 5% 선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당의 지도부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 당도 존폐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안 전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갖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정계 은퇴설도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 살아온 5년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며 "지금까지 항상 책임져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 대표도 아니며 국회의원 직도 버린 안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보일 방법은 정계 은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명확치 않다.

안 전 대표는 "많은 기대를 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들께서 바라는 일을 완수하는 것이 국민의당을 3당 체제의 한 축으로 만들어주셨던 국민적 열망에 보답하는 일"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반대로 당의 개혁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국민의당이 증거 조작 사건에 당 차원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는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새정치를 내세웠던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은 이번 증거조작 사건으로 상당한 내상을 입은 상태다. 안철수 전 대표 중심의 국민의당도 이번 기회를 통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안 전 대표가 향후 자숙의 기간을 통해 어떤 결론을 가져올지,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는 신뢰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을지 관심이 높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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